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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시대 생존의 길 _ 번역회사편 (2)



기술의 발전과 함께 번역도 끊임없이 변화해왔습니다.



번역 업무를 생각해 보면 단순히 컴퓨터로 타이핑을 하며 진행하는 작업을 떠올릴 것이고, 번역 의뢰도 전화나 메일로 하는 것이 여전히 익숙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작은 변화들이 일고 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될 수도 있겠죠. 과거에 걸어온 길과 앞으로 만들어 갈 방향을 함께 살펴본다면 현재 번역계의 상황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와의 격차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플랫폼의 변화에 따른 번역 업무 방식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PC 시대입니다. PC의 발전과 함께 번역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번역 작업이 편리해졌기 때문이죠. 워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기존에 수기로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해결됩니다. 모든 것을 문서 소프트웨어로 저장해 둘 수 있으니 보관과 관리도 효율이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원문 뿐만 아니라 번역을 마친 완성본 역시 이메일로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 시기의 문서 전달은 아직 대면 또는 우편 등 아날로그한 방식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번역 작업을 시작하기까지 의뢰인과 번역 회사가 소통을 하는 시간은 꽤 오래 걸렸을지 모릅니다.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이 시기의 번역 회사, 즉 번역 에이전시는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주로 입소문 또는 인쇄물 등을 이용해 홍보를 했겠죠.



다음은 웹, 즉 인터넷 시대입니다. 인터넷이 보급 되면서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더욱 손쉬워졌고, 시간도 단축되었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언제든 연결될 수 있는 것이죠. 기존에 PC 시대에는 어느 한 쪽, 대개는 번역 회사와 번역사만 PC를 사용하여 작업을 했다면 인터넷 시대에는 의뢰인과 번역사, 번역 회사가 모두 웹을 통해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주된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이메일이 되었습니다. 번역 회사들은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게 되었죠. 의뢰인은 번역 회사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회사의 서비스 내용을 참고하여 번역을 의뢰하기에 적절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PC 시대에 서로 이야기를 하며 파악해야 했던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서로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이전에는 아는 사람의 소개를 통해 알음알음 번역 회사를 찾았다면 이제는 인터넷 검색만 하면 의뢰인 스스로가 마음에 드는 번역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번역 회사 역시 전단지를 만들어 홍보를 하고 입소문을 내기 위해 인간 관계에만 의존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회사를 홍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모바일 시대입니다. 휴대폰이 단순히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보내던 통신도구에서 탈피해, PC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기존에 웹사이트만 운영하던 번역 회사들도 속속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검색이나 업무를 위해 반드시 PC가 필요하던 시대는 가고,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든 이메일 확인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습니다. 번역사 또한 번역 회사 및 의뢰인과의 소통이 더욱 빨라짐으로써 번역에 필요한 추가 정보와 질문을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캣(Computer-Assisted Translation, CAT) 툴과 번역 회사 자체 번역 관리 프로그램 또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보다 손쉬운 관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번역 회사들이 이 단계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부각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만 계속 머무를 수 있을까요? 시대의 흐름은 이미 다음 단계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1 시대입니다. 어쩌면 이미 이 시대에 가까워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번역 업계에도 한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계 번역기를 활용해 초벌 번역을 하고 포스트 에디팅2을 하는 작업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전반적인 번역 프로세스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술의 발전으로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은 기계 번역을 통한 번역 작업의 효율화일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범할 수밖에 없는 실수와 오류도 많은 부분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어떠한 정보를 찾기 위해 온갖 사이트를 뒤지기 전에 미리 필요한 정보와 과거 정보들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번역 회사의 관리와 종합적인 번역 솔루션 부분에 있어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많습니다. 몇 가지의 서비스 유형을 정해놓고 고객이 그중 가장 적절한 솔루션을 고르거나 단순히 의뢰인의 번역 의뢰를 그때그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의 지난 의뢰 패턴과 번역물의 성격을 종합분석하여 의뢰인에게 맞는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즉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번역이라는 서비스 역시 개별화, 맞춤화된 서비스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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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가능해진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 번역 업계의 변화 속도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름 아닌 익숙함 때문입니다. 사실 기존의 번역 프로세스와 당사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도 충분한 업무가 가능합니다. 또한 프로그램 개발과 새로운 기술 적용에는 적잖은 초기 비용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용자 역시 갑자기 새로운 프로그램을 접할 때는 거부감이 먼저 들기 마련입니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이 시간 동안은 새로운 프로그램과 방식의 장점이 무엇인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는 비단 번역 업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다양한 업계에서 디지털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 입니다. 모바일을 이용한 편리한 주문 절차와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경험 향상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타벅스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적, 비용적 투자가 필요했습니다. 사용자가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도중에 이탈하는 고객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고객을 모으고 더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 번역 업계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필요한 때가 이미 왔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시작이 쉽지 않고, 적응하는 시기도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빨리 올수록 번역 업계의 비약적 발전도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1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시키는 것.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플랫폼으록 구축·활용하여 기존 전통적인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2 포스트 에디팅(Post-editing) : 기계번역 프로그램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번역사가 다시 손보는 작업을 말한다. 기계번역이 방대한 전문영역에서 활용되는 경우, 번역된 텍스트를 검토하면서 기계번역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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