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콘스튜디오입니다.
바야흐로 11월입니다. 벌써 2021년도 열 한달이 지났네요. 지금껏 달려오신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은 11월을 하면 어떤 날들이 떠오르시나요?
수능? 빼빼로데이? 단풍놀이시즌? 아니면 위드코로나? 😅 소비의 시대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저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블랙프라이데이는 어쩌다 세계적인 쇼핑의 날이 되었을까요?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유래했습니다. 여러 유래설이 존재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세가지 키워드만 뽑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추수감사절>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종교의 영향으로 언젠가부터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쇼핑을 하는 전통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1941년 12월에, 추수감사절을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선포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가 쇼핑의 날로써 그 명성이 더욱 공고해졌지요. 그 이후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보내고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날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는데, 어원적인 유래를 살펴보면 Black Friday에서 'black'이라는 표현은 이 날이 연중 처음으로 회계 장부에 흑자(black ink)를 기록하는 날이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장부 기록시 적자는 빨간색으로 적고, 흑자는 검은색으로 적는 관습이 있거든요. (지금도 그 관습이 유효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두번째는 <미국의 노예제도> 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엔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용어가 노예제도에서 생겨났다는 사실은 이미 거짓이라고 기정 사실화 되었는데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블랙프라이데이가 과거 노예제도가 있었던 당시 노예들을 구매(?)하기 위한 날이라는 속설이 있어서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기득권층의 사회문화적 관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다 이런 속설이 이어져왔지요. 당시 노예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날, 또는 “노예 매매” 자체를 지칭하여 블랙프라이라고 명명했다는 설이 있었다는데, 이 유래가 거짓인 이유는 블랙프라이데이 용어는 미국에서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나서 100년 정도가 지난 후 등장한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는 <미국 군인들의 풋볼대회의 영향> 을 받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몇가지 유래설 중 뉴욕타임즈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유래로 풋볼대회가 가장 유력하다고 꼽았기도 합니다. 미국 육군과 해군의 풋볼팀은 매해 11월 마지막주 일요일 대항전을 치르는 전통이 있습니다. 미국의 풋볼은 우리나라 축구나 농구, 배구 등을 합친 인기보다 더 높다고 알려져있는데요, 1890년부터 시작된 이 전통은 경기가 열리는 필라델피아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리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쇼핑과 관광을 즐기는 동시에 수많은 인파로 교통이 마비되고 치안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날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이후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과 국가 간의 언어/문화적 장벽이 많이 허물어지며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를 쇼핑의 날로 공유하게 되었지요.
이 과정에서 온라인 직구나, 기업의 큰 할인율을 동반한 재고처리 등 소비자와 기업간의 티키타카(?)를 거치고, 글로벌 교역에 필요한 기계번역의 기술도 나날이 발전해서 블랙프라이데이가 세계 시장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26일이지만, 이미 수많은 기업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요. 11월 11일은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쌍십절=광군제)이고,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날은 영국의 블랙프라이데이(=박싱데이)입니다. 어느새 블랙프라이데이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쇼핑 축제의 날로 인식되고 있지만 그에 따라 파생되는 문제들도 산적해 있는 것 같아요.
추후에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판매하는 상품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아마존이나 타오바오 등의 댓글을 같이 훑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오늘도 Wel-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