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야기

웹툰 번역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 지콘스튜디오-WTMS 구축기

지콘스튜디오의 웹툰 번역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구축기를 들려드립니다. 웹툰번역의 프로세스가 궁금하신 분들은 냉큼 확인해보세요!
June 30, 2022

Webtoon Translation

Management System

안녕하세요 지콘스튜디오 팀 입니다. 얼마 전 지콘스튜디오가 웹툰/웹소설/게임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다양한 언어로 현지화 하는 기업 와이커뮤니케이션과 함께한 프로젝트가 있어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지콘스튜디오의 서비스

지콘스튜디오를 번역기를 비교해서 사용하는 서비스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저희는 번역기를 비교하는 서비스 뿐만 아니라, 문서 번역, 플랫폼 서비스 번역, 영상 번역, 웹툰 번역번역 콘텐츠 제작소라는 세계관으로 번역 콘텐츠를 직/간접 적으로 만드는 분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에서 웹툰 번역을 가장 많이 하고, 또 잘하는 ‘와이커뮤이케이션’의 웹툰 전용 번역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보통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을 (Project Management System)을 PMS라고 말합니다. 저희 지콘스튜디오 팀에서 사용하는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서비스는 깃허브(Github)입니다. 지라(Jira)와 컨플루언스(confluence)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깃허브(Github)의 프로젝트 관리 기능이 대폭 업데이트 되면서 깃허브(Github)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어서 각 이슈들이 반영된 소스코드가 릴리즈(Release)되어야 종료(Closed)처리 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어 깃허브(Github)를 사용중에 있습니다.

프로젝트 설명에 앞서서 웹툰 번역시에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웹툰 번역 관련 기본 용어

CP사: 웹툰을 제공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레진코믹스, 네이버웹툰 등의 회사가 이에 해당합니다.

PM: 프로젝트 매니저 입니다. 프로젝트의 일정과 품질을 책임지는 담당자 입니다.

프로젝트(작품): 프로젝트는 작품단위를 말합니다. 예를들어 귀멸의 칼날 이라고 하는 작품으로 프로젝트를 생성하게 됩니다.

번역사: 한글을 외국어로, 외국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번역사 분들은 각각 전문화된 언어와 장르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계십니다.

식자자: 식자는 웹툰에서 한국어 글자를 외국어 글자로 바꾸는 일을 말합니다. 식자 작업을 하시는 분을 식자자 또는 식자공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식자(者)로 통칭해서 말하기도 합니다.

검수자: 번역과 식자가 완료된 내용을 검수하는 사람입니다.

지급담당자: 번역사, 식자자, 검수자 등 파트너 분들께 작업 내역과 단가에 따른 지급을 담당하는 분입니다. 돈과 관련된 내역을 확인하고 송금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웹툰의 번역 과정

웹툰 번역 과정: 프로젝트(작품) 설정 -> 원고 수급 -> 번역 -> 식자 -> 검수 -> 납품 -> 정산

웹툰 번역 과정은 크게 7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실제적인 업무는 더 세분화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원고를 수급한 것을 회사별로 분류하고, 잘못된 원고가 오지 않았나 확인하는 업무 등이 있습니다.

번역의 과정에서도 PM은 번역사에게 작업을 의뢰하고, 번역사는 번역을 진행하고 완료가 되면, 이를 PM이 확인하고 다음 작업자인 식자자에게 전달하는 과정과 같이 세분화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1. 프로젝트(작품) 설정

A. 작품정보 설정

B. 작업팀 구성

C. 납품일정 세팅

D. 설정집 구성

2. 원고 수급

A. 이메일/메신저/NAS로 원고 수령

B.수급된 원고 확인

C. 회차별 원고 등록(이동 및 분류)

3. 번역

A. PM이 번역사에게 작업 할당

B. 번역사 작업 시작 / 완료

C. PM에게 번역 내용 제출

D. PM이 번역 내용 확인

4. 식자

A. PM이 식자자에게 작업 할당

B. 식자자 작업 시작 / 완료

C. PM에게 식자 내용 제출

D. PM이 식자 내용 확인

5. 검수

A. PM이 검수자에게 작업 할당

B. 검수자 작업 시작 / 완료

C. PM에게 검수 내용 제출

D. PM이 검수 내용 확인

6. 납품

A. 납품처 파일 포맷으로 변환

B. 납품처 사이트에 업로드

C. 프로젝트(작품) 작업 완료 처리 (회차별 작업 완료 처리)

7. 정산

A. 프로젝트(작품)별 수입/지출 정산

B. 작업별 지출 금액 확인

C. 작업자별 작업 내역 및 금액 확인

D. 인보이스 생성 및 발송

E. 인보이스 확인

F. 지급 처리

생각보다 웹툰 번역 과정이 꽤 복잡해 보입니다.

바꿔 말하면, 대량의 번역 프로젝트에서 프로세스가 필요한 이유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과정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품질의 좋고 나쁨을 판가름한다고 보시면 될 것이고요. 저희는 이런 프로세스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번역 품질을 확보 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발성으로 높은 품질은 누구나 낼 수 있지만, 안정적으로 품질을 유지하는 건 프로세스 기반으로 번역하는 회사입니다. 의뢰인 이라면 이런 번역 회사를 찾아야 하는 이유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웹툰 번역 과정을 업무 단위로 더 세분화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뭐 더 세분화 된다고요?” 하실수도 있는데요. 네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메일를 보내고 받고, 받았다고 확인하는 과정이 상세하게 나눠보는 모든 과정에 추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보면 약 80개~100개의 행동이 있어야 1개의 프로젝트가 종료 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 에피소드

와이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가 시작된 계기는?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잘하는 곳에 일이 몰리게 되어 있잖아요? 와이커뮤니케이션도 웹툰 번역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 지콘스튜디오와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번역 품질을 유지한 채 다량의 프로젝트를 시간 딜레이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익숙함”과 “자동화”, “측정(기록)”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수 백 명이 이미 이용하고 있는 환경이 있었습니다. 폴더기반, 엑셀 기반, 메신저, 이메일등이 기존의 업무 환경 이였습니다. 최대한 기존의 업무 환경을 유지하고, 유지하지 못하는 부분은 최대한 동일한 사용 흐름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이전 사례 중에 개발적으로 잘 만들었는데 사용자가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적응하지 못했고, 때문에 이용하지 않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익숙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팀이 고민하고 만들었습니다.

자동화는 크게 3개 부분에서 적용했습니다. 하나는 알림 영역입니다. 작업의 진행 상태에 따라 이메일을 자동으로 보내서 다음 작업자가 바로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사소하지만, 알림만 자동으로 보내도 업무의 10~15%는 줄일 수 있고 그만큼 프로젝트를 빠르게 끝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일정 조정의 자동화 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주에 100개의 작품과 200개의 회차의 납품 일정을 관리 한다면, PM으로서 CP사에 납품하는 일정에 따라 회차별 번역사, 식자자, 검수자의 일정을 연계해서 바꾸어야 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이 과정을 엑셀로 관리하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상황이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긴급하게 변하는 일정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 부분을 신경써서 개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업의 내역을 자동으로 계산해서 월말마다 정산내역서를 자동으로 생성해서 작업자에게 발송하는 부분까지 자동화 했습니다. 수백명의 작업자들에 대한 작업 내역을 각각의 PM과 정산 담당자가 정리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이제는 몇번의 클릭만으로 자동화 되어 해당 프로세스가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If you can not measure it, you can not manage it.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시킬 수도 없다. -피터 드러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웹툰 번역은 여러 과정을 거쳐서 완성됩니다. 이 과정들이 과정마다 얼마큼의 시간이 소요되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각자의 계정을 가지고 접속하고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어떤 과정에 얼마큼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전체적인 프로젝트 진행 시간과 각 과정의 시간을 측정해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효율적인 구간을 찾아서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고도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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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이 여러분께 웹툰 번역 프로세스를 이해하시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2편으로 찾아뵐게요.😄

웹툰 번역과 프로세스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께 유익한 포스팅이 되셨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오늘도 Wel-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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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콘스튜디오

언어가 주는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Borderless Creator, 지콘Studio Team.
지콘스튜디오 팀은 번역 과정에서 나오는 치열한 고민과 그 인사이트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눕니다.